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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 김상현 에세이 소개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김상현 작가의 을 읽고 작가의 이전 책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독자를 마냥 위로하기보다는 '너 잘할 수 있어'라며 응원하고 그 응원에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도서관에 가서 찾은 책이 입니다. 한동안 자기 계발서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꽤나 날려서 책의 이름은 들어봤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책은 작가의 짧은 글, 생각들을 한 군데 모아 엮은 형식입니다. 그중에 인상깊어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본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관계란 주고받음이 필요한 것이라 합니다. 작가 주위에 그냥 생각해서 전화했다는 말을 하며 실제로 전화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보통 누군가 생각이 나고 궁금하더라도 전화를 하는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처음에는 생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 2024. 3. 21.
스노볼 드라이브 - 조예은 장편소설 소개, 줄거리 소개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조예은 작가의 한국형 디스토피아를 다룬 SF소설입니다. 동시에 이모의 행방을 찾는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하고 청춘들의 우정과 감정을 다루는 다채로운 휴머니즘 소설이기도 합니다. 한 챕터는 모루의 시선에서, 다음 챕터는 이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둘의 이야기가 만나고 교차되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매끄럽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제목 '스노볼 드라이브'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원히 녹지 않는 아름다운 스노볼, 그러나 영원히 그 안에 갇힌 절망 속에서 모루와 이월은 서로를 알아봤고 끝없이 내리는 눈 사이를 함께 나아가 보자는 마음으로 '스노볼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이월의 이름은 입춘이 든.. 2024. 3. 5.
고요한 우연 - 김수빈 장편소설 소개, 줄거리 소개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수빈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소설에 연달아 청소년 소설을 읽었습니다. 은 앞의 두 소설보다는 조금 더 잔잔하게 청소년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를 쉽게 읽히도록 풀어낸 청소년 성장 소설입니다. 심각한 왕따 문제도 다루고 청소년들이 관심 있어하는 SNS라는 소재도 잘 활용합니다. SNS의 폐해와 함께 순기능도 함께 다룬 점이 인상 깊습니다. 책은 '수현'이라는 화자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화자 설정을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현은 이름도 외모도 평범한 아이이고 그 나이 때 느끼는 '나는 너무 평범하다'는 감정, '쟤처럼 조금 더 반짝이고 싶다'는 감정을 잘 담은 화자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마 학창 시절 고요나 정후이기보다는 수현이에 가깝다고 생각할 .. 2024. 3. 3.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스릴러 추리 소설 소개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중 네 번째 소설인 입니다. 2010년에 발간되어 당시 화제의 베스트셀러였고 지금까지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타우누스 마을은 작가가 실제로 살았던 독일의 작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 괜히 주변에 있을 법한 스릴러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책이 상당히 두꺼운 편이지만 유명한 추리소설들이 대체로 그렇듯 흡입력이 있어 읽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결말이 궁금해서 좀 더 빨리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입니다. 은 2024년 올해 한국 드라마로도 방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변요한, 고보결이 맡았고 원작의 제목과는 다른 이라는 이름으로 편.. 2024. 2. 28.
애쓰지 않아도 - 최은영 단편소설집 소개 소개 2022년 발간한 최은영 작가의 가장 최근 단편 소설집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내게 내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일은 두려운 행운이었다. 내 목소리를 허투루 쓰지 않고, 내게 주어진 빈 페이지를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작가로 살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사람 간의 관계, 가끔 살아가며 느끼는 불편한 감정들, 또 여행지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 등 내게도 일어났을 법한 일들을 '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작가의 단편 소설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는 힘을 빼고 글을 쓰려 노력한다고 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휘몰아치는 흡입력을 가진 문체는 언제나 책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두려운 행운을 허투루 쓰지 않은 글들을 저 또한 허투루 읽지 않고 한 장 한 장 교감하며 읽을 수 있던 책입니.. 2024. 2. 27.
거인의 노트 - 기록학자 김익한 자기계발서 소개 소개 현대인 대다수는 기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강의를 기록하고, 직장인들은 회의하며 회의 내용을 기록합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잘 기록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기록할 수 있을까?'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의구심이 한 번이라도 든다면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가 전하는 '쉽게 기록하는 법' 노하우와 법칙이 쓰여있는 를 추천합니다. 작가는 기록을 통해 6~7년 사이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6~7년이 긴 시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은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성공'보다는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성장을 위한 3단계 기록법으로 기록하고, 반복하고, 지속하라고 합니다. "나이가 ..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