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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임솔아 장편소설 소개, 줄거리 소개제일 마지막에 읽은 작가의 수상소감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 반복해서 꿨던 악몽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짧은 글에서 시작해 단편으로 쓰고 장편 소설로 펴내는 긴 과정에서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던 경험이 있어 소설 속 내용은 어느 정도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일부 반영되었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날 것'의 느낌을 줄이려고 했지만 이 정도로 '날 것' 그대로의 소설을 근래에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청소년 성장소설 정도로 생각했는데 하나의 악몽처럼 며칠동안 제 마음속을 이리저리 흔들어 놨습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서술, 형태로 풀어가는 문체는 간결해서 술술 읽혔지만 가출 청소년의 삶을 적나라하게, .. 2024. 7. 29.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촉촉한 마케터 소개 브랜딩과 퍼스널 브랜딩의 차이가 어떤 걸까, 결국 어떤 마케팅 전략을 써야 롱런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면 시작하기 좋은 책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개념을 이해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는 데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스타는 그야말로 '후킹'이 대세였습니다. 얼마나 짧은 시간에 자극적인 콘텐츠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지가 중요하여 모두가 '이것만은 절대 해서 안됩니다', '따라 하지 마세요' 등의 후킹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반복되는 후킹에 지쳐갈 때쯤 인스타는 조금씩 알고리즘을 수정하기 시작했고, 아직 그 과정 중에 있지만 더 이상 후킹'만'하는 콘텐츠는 롱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킹 콘텐츠는 영상의 내용은 짧게 떠오를지 몰라도 영상을 만든 계정, .. 2024. 7. 21.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소개일본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며 일본 IT 업계의 풍운아로 이름을 알린 호리에 다카후미의 저서 를 읽었습니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IT 업계에서만 이름을 떨친 것이 아니라 야구 구단을 인수하기도 하고, 일본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도 한 독특하고 다양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보통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여 자산을 늘리라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 대부분인데, 왜 가진 돈은 몽땅 쓰라고 하는지 제목에 이끌려 책을 빌렸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돈보다 시간,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환경이 한국과는 다르기도 하고 저자가 말하는 삶이 꼭 정답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의 문체가 읽기 쉬운 데다 저자가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 2024. 7. 19.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 조지 클래이슨 책 소개 소개 경제, 재테크를 처음 접하는 시점에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모를 때 읽기 좋은 경제 입문서입니다.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국가 바빌론은 어떻게 그렇게 부유할 수 있었는지와 바빌론 부자들의 지혜가 오늘날에도 어느 정도 적용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바빌론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융의 기본적인 원리가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습니다. 공부는 두 가지 공부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배워서 아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후자인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내고 배워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책에서는 바빌론에서 가장 부자였던 아카드를 포함해 부자.. 2024. 7. 10.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 은유 산문집 소개 소개한국 시 번역가들을 인터뷰한 산문집으로 순수한 것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은유 작가가 인터뷰한 한국 시 번역가들은 하나같이 사랑과 감탄의 언어를 원 없이 말합니다. 스스로 '과몰입 성향'이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것을 보는 자세와 감탄하는 능력을 장착했습니다. 순수한 것을 보며 있는 그대로 생각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며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읽는 내내 '좋아하는 일'을 원 없이 열정으로 해보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었고 닮고 싶었습니다. 힘들어도 한다가 아니라 힘드니까 해볼만하다는 일, 아무리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일이라도 그 과정은 몹시도 고됩니다. 지난한 과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똑같습니다. 그래서 조급함.. 2024. 7. 8.
칵테일, 러브, 좀비 - 조예은 단편소설 소개, 줄거리 소개독특한 스릴러, 호러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조예은 작가는 어느덧 한국형 스릴러 SF소설가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그중 작가의 가장 유명한 단편 소설집 를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설은 총 네 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 책의 제목인 , 이며 네 개의 작품 전부 속도감 있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은 기괴하고 섬뜩하면서도 가끔은 따뜻한 면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소설 속 '아빠'라는 존재는 빌런으로 나옵니다. 에서 아빠는 좀비가 되어 버리고 에서는 아빠는 죽여야만 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을 제외한 나머지 세 소설에서 사랑은 가스라이팅 형태로 나오기도 하고 어느덧 가정 폭력으로 변질되는 형태로 나오기도 합니다. 사랑의 이면이 가진 폭력성을 그리며 이야기를 풀어 나.. 2024.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