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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우석) 책 소개, 줄거리

by 지슈룬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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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스톤(우석) <부의 인문학>

소개

저자 브라운스톤(우석)은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서 먼저 유명해졌습니다.

우석이 쓴 글은 부동산 미래를 점치는 '예언'으로 간주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의 글을 '성지순례'하듯 찾아봅니다. 저자는 자신의 글은 예언이 아닌 다른 훌륭한 투자의 거인들의 서재에서 찾고 읽은 내용을 기반으로 경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잘 맞는다고 합니다. 몇 년, 몇십 년 길게는 몇 백 년이 지난 경제학 이론도 지금 우리 시대에서도 잘 들어맞습니다. 

 

투자를 인문학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의 통찰력, 역사적으로 돈이 움직여 왔던 원리를 간파하고 무엇보다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자본주의와 투자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어떻게 독자가 성공적으로 투자하여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거인의 서재를 바라보는 저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설명해 줍니다. 얼마 전 읽은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에서도 강조했지만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투자 전략과 가치관을 잘 세워 전략적으로 돈과 시장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자나 돈에 매몰되지 않고 거인의 어깨에 서서 거시적이고도 장기적인 관점을 제시해서 새롭게 읽었습니다. 

 

결국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재능보다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금융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끼는데 어렵지만 계속해서 금융 지식을 쌓아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금융 공부가 쉬웠다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계속 투자하기 위해 인내를 가지고 지식을 잘 쌓아야겠습니다.

 

책은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하는 투자에 관한 주요 질문이나 어젠다를 제시하면서 이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책에 나온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돈의 가치와 부동산의 가치 중 어느 쪽이 먼저 떨어질까? 
돈을 마구 찍어내서 인플레이션이 오면 빌린 사람이 이득을 보게 됩니다. 실질적인 구매력이 높은 현재 시점에 돈을 빌려서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미래에 갚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실물 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미래에 더 큰돈을 벌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물 자산인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고 돈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산 가격엔 사이클이 있습니다. 직선으로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과 하강 사이클을 그리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게 됩니다. 그래서 빚은 원리금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려서 장기 투자하면 부동산은 실망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2. 왜 진보 정권이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까? 

진보 정권은 항상 부동산 집값을 낮추겠다고 공약을 세웁니다. 하지만 오히려 진보 정권이 집권할 때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진보 정권은 항상 큰 정부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합니다. 
밀튼 프리드먼에 의하면, 진보 정권이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정책을 확대하면 처음에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고 이는 곧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3. 왜 세상은 평평해지지 않는 걸까? 

전통 제조업만 본다면 세상은 점점 평평해지는 듯합니다. 제조업은 세계화로 국제적으로 분업이 일어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차 산업이나 AI와 같은 혁신산업은 '뭉치는 힘'이 작용하는 장소에서만 가능합니다.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풍부하고 인재들 간의 지식 전파가 일어나며 혁신 기업들을 지원하는 인프라, 총 3가지의 '뭉침의 힘' 때문에 세상은 더 평평해지지 못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실리콘 밸리입니다. 미국의 양쪽 해안가 도시는 점점 성장하고 번영하는 데 반해 중부 내부의 도시는 점점 몰락하는 추세가 보이는 이유입니다. 

 

4. 케인즈가 알려주는 투자의 포인트

대학생 때 경제학개론 수업을 들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이름 중 하나가 케인즈였습니다. 오래된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지금도 적용 가능한 투자의 포인트들을 알려줍니다. 케인즈는 타이밍 투자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경기를 예측하거나 주식을 살 타이밍을 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언제나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결론에 다다르지 않고 본능적인 충동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 시장은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케인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케인즈의 투자 포인트는 워런 버핏의 투자법과 놀랍게도 거의 일치합니다. 케인즈는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서 집중 투자하고 장기 투자할 것을 권유합니다.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은 무시하되 싸게 살 것, 또 빌린 돈으로 대규모 투자는 지양할 것, 정밀하게 주식 가치를 측정하기보다는 어림직작으로 맞히는 것을 권유합니다. 

 

5. 교육비에 투자할까, 부동산에 투자해서 유산으로 물려줄까?

그렇다면 한정된 자산을 가지고 자녀의 교육비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부동산에 투자해서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게 나을까요.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배제한 실질 투자수익률만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주식 투자수익률은 연 7퍼센트, 금이나 채권,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모두 3퍼센트 미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장의 투자수익률은 연 15퍼센트 이상으로 밝혀졌습니다. 학력별 임금 차이는 더욱 커지는 중입니다. 결국 교육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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