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베스트셀러가 된 <역행자>의 저자 자청은 사기 논란이 있습니다. 부자가 아닌데 부자인 척 행세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돈을 벌었다는 논란입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모든 말을 믿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돈을 버는 과정이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스토리상 잘 보이지 않았고 성공의 공략들이 구체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구체적이고 경험에서 나온 조언들로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책은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이나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입니다. 두 책들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깊이감이 달라서 읽으면서도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배울 점이 있는 책입니다. 경제적 자유에 어떻게 다가가기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초심자들이 읽으며 감을 잡아나가기에는 배울 부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요약
저자가 해 본 것들 중에 가장 강조하는 기본 원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이는 저도 평소 매우 공감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첫째, 하루 두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물론 저자는 나머지 시간은 쉬는 걸 추천하지만 직장인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대신 올해 꼭 시간을 내서 매일 책을 읽고 하루 10분이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합니다. 둘째는 무조건 7시간 이상 숙면한다는 것입니다.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을 최근 잠을 잘 못 자면서 체력과 정신력이 바닥나는 걸 경험한 이후로 저도 가장 높이 두고 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이상, 이상적으로는 7~8시간 취침하려 노력합니다. 살도 잘 자야 잘 빠지고 몸도 잘 자야 가뿐하며 뇌도 잘 자야 잘 작동하는 것을 나이가 들어가며 더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저 순리대로 살아가는 순행자가 아닌 내가 삶을 개척하고 삶을 주도하는 역행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자의식 해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우리는 가끔 거부감이 들고 이유 없이 기분 상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의식하지 못했을 뿐 나의 무의식이 발동한 것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나보다 돈이 많다든가 평소에 가지고 싶어 했지만 포기했던 것을 가지고 있어 나의 무의식이 발동하여 괜스레 거부감을 느낀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의식 해체가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탐색해서 자의식 때문은 아닌지 고민해 보고 내가 상대를 질투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고 인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지나친 자의식과 모자란 자존감은 필요 없는 허세와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인 거짓만 늘어갈 수 있습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탐색하고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자동 수익이 생긴다'는 개념을 머릿속에 지니라고 합니다. 이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도 얼마 전에 읽었던 내용입니다. 돈이 돈을 창출해 내는, 내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자동 수익이 나는 독립적인 자산을 구축하라는 것입니다. 시간당 수익을 최고로 얻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익 자동화를 실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올해 수익을 자동화하기 위해 가장 노력한 것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주식에 투자하는 현금을 늘린 것입니다. 이외에 사업가로서 독립적인 상품/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저자는 일정한 정체성에 맞춰서 지속해서 입력과 출력의 모드를 바꿔나가라고 조언합니다. 스스로를 사업가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 책을 쓰는 지금은 작가, 또 운동을 할 때는 아마추어 운동선수로 스스로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정체성을 변화하는 핵심은 결심을 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데드라인을 만든다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공표하거나 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는 내향형 인간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한계를 만드는 순리자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 말에도 공감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내향인이라고 규정하고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고 스스로를 틀에 가둬왔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데 이를 같이 실천하기 위한 집단에 속하는 것을 피해 혼자 책을 읽고 고민하기만 합니다. 더 많은 정보와 행동력을 얻으려면 관심사가 같은 집단에 속할 필요가 있어 나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해 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가끔은 뇌가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것에 익숙해져서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뇌를 자극하는 방법들을 소개했는데 첫 번째 방법은 최근 따라 해 본 후 효과를 느꼈습니다. 첫째, 안 쓰던 뇌를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평소 경제경영 관련 책만 읽었다면 아예 새로운 인문학, 과학, 때로는 요리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입니다. 둘째는 안 가본 길을 걷는 것입니다. 새로운 길을 걷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며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언제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는 충분한 수면 취하 기입니다. 장기 기억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조건 충분하게 수면을 해야 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계속해서 책 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관련 분야 책을 10~20권씩 읽어보기를 강조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거나 내가 알고 있던 지극히 적은 정보만으로 쓸데없는 자신감을 가져 도전하는 것보다 패배할 가능성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글쓰기는 뇌 자동화를 이루는 최고의 방법이며 역행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매일 10분씩이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또는 그날의 기분을 적어보는 글쓰기를 해보는데 물론 쉽지 않습니다. 모호한 머릿속 생각들을 명확하게 글로 표현하는 게 이렇게 어려웠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한다는 것'은 한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지속해서 쌓인 작은 경험들이 도미노 같은 성공으로 저를 결국 이끌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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