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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읽었다는 착각 - EBS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책 소개

by 지슈룬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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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다는 착각> 조병영 외 6인

 

소개

도서관에서 두꺼운 <읽었다는 착각>을 집어든 건 학생 때뿐 아니라 성인이 되고 회사에서 일하는 지금까지 글을 많이 읽는데 과연 제 문해력은 괜찮은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은 흔히들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나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지 어른들도 문해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은 낯섭니다. 단순히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맥락까지 잘 이해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때로는 생각 없이 글을 읽을 때도 있고 그 글을 온전히 내 것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무메일, 통계, 뉴스, 계약서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문해력 테스트도 책에 포함되어 있으니 현재 내 수준이 궁금한 분들도 한 번쯤 읽기 좋습니다. 

 

'읽는다는 것은 맥락적 이해와 공감적 성찰을 의도하는 실천 작업이다. 읽었다는 착각은 생존 행동적 읽기가 의식성의 읽기를 압도할 때 나타난다.' 말이 어려워서 몇 번이나 다시 읽어봤습니다.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공감적인 성찰을 의도하는 일이 바로 읽기이고, 의식적으로 읽지 않고 생존 행동적으로 읽을 때 읽었다는 착각이 일어납니다. 몇 번 곱씹으면 아- 하고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책을 읽을 때도 그저 한 장 한 장 가볍게 읽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책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읽으며 공감적인 성찰을 의도하는 읽기를 실천해야겠습니다. 

 

뉴스와 같은 객관적인 글이라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읽을 때도 항상 정보의 뒤에 누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누가 이 글을 왜 썼는지 항상 질문한다면 섣불리 결론내리지 않고 이성적이고 다양한 관점으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뉴스의 경우 독자가 의심하지 않고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온라인 자료의 표면적인 특징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스가 한쪽만의 입장을 대변하진 않는지, 반대편의 입장은 어떤 것이 있을지 확인하고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끔은 내 생각과는 다른 불편한 글 읽기의 용기도 필요합니다. 사회적, 정치적 이슈는 나와는 다른 입장의 글을 읽기 매우 불편한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와 사회가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주장의 글도 포용하고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잘 읽기 위해서는 줄을 긋고 적고 쓰고 그려 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비포와 애프터의 변화를 경험해 보고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과학적 연구와 이론에 기대어 볼 때, 독서량과 문해력 사이에 상당한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올해 목표인 다독이 문해력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도 답변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으란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성인이 되어서는 책을 멀리했던 시간들이 아깝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읽는다는 행위에 대해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어떤 정보든 글이든 읽을 때 한번 더 머릿속으로 곱씹으며 정리하게 됩니다. <읽었다는 착각>을 읽으며 문해력이 급진적으로 늘진 않았지만 스스로를 점검해보고 또 상황별로 '잘 읽는 법'에 대해서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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