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모건 하우절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오랜 기간 금융 및 투자에 대해 칼럼을 기재한 칼럼니스트입니다.
<돈의 심리학>은 그의 첫 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2020년 첫 출간 즉시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습니다. 한국에서도 30만 부가 넘게 판매된 경제경영 분야 현대판 고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책은 20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고 실화를 기반으로 투자의 교훈을 스토리별로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한 번에 완독 할 필요 없이 틈날 때 읽기 좋았습니다.
그간 읽었던 경제경영 책들과 다르게 <돈의 심리학>은 돈과 관련된 심리적인 요소를 분석하고 사람의 심리에서 경제적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찾습니다. 다른 책들이 주로 투자를 어떻게 할지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줬다면 작가는 사람의 심리적 요인이 투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집중합니다. 사람들의 생각, 행동 그리고 감정에 대해 깊게 살펴보며 왜 우리가 항상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지에 대해 파헤칩니다. 재정적 투자에 있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도 실제 사례들을 기반으로 교훈적인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합니다.
작가는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이 부자로 남는 것과 동일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인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적 사고입니다. 모험적인 투자를 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마음으로 나의 심리를 관리하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부자가 되는 것은 큰돈을 한 번에 버는 것이 아니라 작은 재정적 성공을 지속적으로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데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개인의 투자 성향은 세대의 경험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한국의 IMF를 겪은 저희 부모님 세대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나 대출을 받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지향하면서 부모님은 왜 그렇지 않을까, 옛날 사람들이라 보수적인 건가 생각했는데, 작가는 투자에 있어서 개인이 안전지향적이거나 위험선호적이거나 하는 성향은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 세대의 경험이 투자 성향을 좌지우지하며 특히 성인기 초기에 겪는 경제적인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능의 문제도 교육의 문제도 아닙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 하는 우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IMF를 겪은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당신들 세대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장기적으로 인내하라
작가는 20가지 다른 스토리를 서술하면서도 몇 번이나 장기적으로 인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워런 버핏의 이야기도 지속해서 등장하는데요. 워런 버핏이 투자의 대가로 현시점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유는 복리의 마법에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버핏은 아흔 살이 넘은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하고 성공적인 투자율을 보이며 성공을 유지했습니다. 워런 버핏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은 사람들은 있지만 버핏처럼 꾸준히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간 사람은 없습니다.
부자로 남는 것은 단기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복리의 마법이 극대화되면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시장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우리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리의 힘을 믿고 꾸준히 인내하며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복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재정적인 투자 관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커리어나 인간관계에서도 동일합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복리의 마법이 어느 날 나를 단계적으로, 또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어갈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지점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며 스스로에게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시간의 자유다
투자를 해서 돈을 벌게 된다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시간의 자유입니다. 물질적인 외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좋은 차를 타든 사람들이 차가 좋아 보여 쳐다볼 순 있지만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부는 쓰지 않은 소득입니다.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며, 부는 더 큰 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질적 외형에 전부 소비하는 것이 아닌 더 큰 부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다면 더 많은 유연성을 가질 수 있으며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됩니다.
행운과 노력을 구분하라
작가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모든 게 계획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운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실패한 사람들도 그들이 잘못한 것이 아닌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 때문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성공이나 실패가 100퍼센트 그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과 스스로의 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행운, 리스크를 잘 구분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철저하게 이성적인 것보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이 낫다
금융이나 투자에 관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에는 냉철하게 이성적인 것보다는 적당히 합리적인 것이 낫다고 합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기업의 실적이 이번 분기 좋지 않다면 이성적인 투자자는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매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이 기업의 주력 상품은 충분히 미래 가치가 있고 지금은 손실을 봤더라도 더 나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믿음이 있다면 일 년 정도 더 투자해 보고 다시 결정하자는 적당히 합리적인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시장이 철저히 이성적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개인 또한 적당히 합리적으로만 움직이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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