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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켈리 최 책 소개

by 지슈룬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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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수많은 자기계발서, 경제경영 책은 부자들의 성공담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켈리 최를 집어 든 건 제목이 흥미로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이 아닌 파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 이미 사업에 크게 실패한 경험이 있었던 점, 여성 기업가로서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시한다는 점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켈리 최는 파리의 작은 거리에 도시락 가게를 연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사실 기반의 자기계발서입니다. 켈리 최는 한국에서의 힘든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파리로 이주합니다. 그녀는 아시아인으로서의 동양적 정서를 담은 도시락 가게를 열어, 파리의 사람들에게 스시 도시락의 맛과 문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하지만 파리에서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에 맞서 싸워야 하며, 이런 도전 속에서 그녀는 자기 내면과 싸우며 스스로 성장하고 사업을 키워나갑니다.
켈리 최는 큰 빚을 지고 첫 번째 사업에 실패했습니다. 실패의 세 가지 이유를 자만심, 경험 부족, 공부 부족으로 꼽았습니다. 사업의 실패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 올리지 않은 성공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사업의 실패는 온전히 사장의 잘못인 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실패를 바탕으로 지금의 켈리델리에서는 누구보다 빨리 실패하고, 자주 실패해서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쌓아 올리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초밥 사업을 두 번째 사업으로 선정하는 데 있어 켈리 최는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히 세웠습니다. 그는 세상에 쉬운 사업은 절대 없고 자신의 기준을 따라 철저하게 준비해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치킨집을 여는 게 유행처럼 퍼졌던 적이 있는데 그만큼 일이 년 내에 치킨집을 접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사업을 너무나도 쉽게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세 가지 사업 선정 기준은 첫째, 경기를 타지 않고 둘째,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며 셋째, 내가 잘하고 좋아해서 미쳐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가장 적게 타는 사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요식업, 장례업 등이 있으며 그중 요식업으로 분야를 좁혔습니다. 요식업 중에서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강점을 가지는 분야가 아시아 요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획 초기에는 삼각김밥 사업을 알아봤으나 두 번째 기준인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에서 충족되지 않아 최종적으로는 초밥 사업을 선택했습니다.
켈리 최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합니다. 한 분야에 대해 책을 많이 읽으면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경제/경영, 자기 계발,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100권 추천합니다. 추천 리스트를 보고 읽고 싶었던 유발 하라리 위를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행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안합니다. 직원들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의사결정을 하는 권한을 가진 직원이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행복감을 더 느낀다고 합니다. 회사는 사장이 자리에 없어도 잘 성장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꼭 갖춰야 할 것이 시스템과 인재입니다. 서로 역할을 대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곧 기업문화로 뿌리내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끕니다. 모든 사업은 고객이 있어야 존재하기 때문에 사업가는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고객이 행복하고 직원이 행복해야 사업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켈리 최의 '웰씽킹'과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비교해 보면,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저가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 개인적인 갈등과 도전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책 모두 문화적 배경과 인간관계를 중요한 요소로 다룹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는 아시아 음식과 서양의 문화적 융합을, '웰씽킹'은 다양한 인간관계와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중심으로 이를 풀어나가는 경험과 깨달음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가 저자 사업의 실패부터 대성공까지 인생에 대한 전체적인 스토리를 담고 그 과정에서의 감정적이고 현실적인 갈등들을 다룬다면, '웰씽킹'은 자기계발서의 특징을 더 담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웰씽킹'에서는 개인의 심리적 변화와 성장에 중점을 두며, 특정 문화적 배경보다는 보편적인 자기 계발과 사고방식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가 지닌 사고방식과 실용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면 '웰씽킹'을, 어떤 배경으로 저자의 사고방식이 형성되었는지 그 숨겨진 배경과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읽는 걸 추천합니다. 읽는 순서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배경지식을 쌓는 측면에서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먼저 읽어서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책은 공통으로 개인의 성장과 인간관계를 다루지만, 각각의 장르와 주제, 서사 방식이 달라 상호 보완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생각은 결국 기적은 행동하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온하게 흘러가는 삶이 결국 좋은 게 아닐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회사에 다니는 것만도 아주 피곤한데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새로운 자기 계발에 도전하는 게 꼭 필요할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삶의 기적을 적극적으로 이뤄낸 사람은 그러지 않은, 또는 그러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행복감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편하기만 한 일상을 보내는 것보다 저항이 큰일에 성공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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