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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스노볼 드라이브 - 조예은 장편소설 소개, 줄거리

by 지슈룬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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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장편소설 <스노볼 드라이브>

 

소개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조예은 작가의 한국형 디스토피아를 다룬 SF소설입니다. 동시에 이모의 행방을 찾는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하고 청춘들의 우정과 감정을 다루는 다채로운 휴머니즘 소설이기도 합니다. 한 챕터는 모루의 시선에서, 다음 챕터는 이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둘의 이야기가 만나고 교차되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매끄럽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가서야 제목 '스노볼 드라이브'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원히 녹지 않는 아름다운 스노볼, 그러나 영원히 그 안에 갇힌 절망 속에서 모루와 이월은 서로를 알아봤고 끝없이 내리는 눈 사이를 함께 나아가 보자는 마음으로 '스노볼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이월의 이름은 입춘이 든 달에서 따왔습니다. 모루의 옆에 타고 있는 것은 봄이니, 설원을 달리는 과정이 많이 춥지는 않을 것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결국 디스토피아에서는 사람간의 관계, 따뜻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루와 이월은 함께니 또 눈이 내리고 쌓여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줄거리

녹지 않는 눈이 세상에 내리기 시작했고 세상은 스노볼처럼 아름답지만 기이하게 변했습니다. 눈은 녹지 않을뿐더러 살갗에 닿으면 발진,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세상은 멈췄고 고등학교에 미처 진학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모루는 녹내장 진단을 받은 이모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백영시의 '눈 소각장'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이모가 실종되고 트럭 안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스노볼만 가지고 모루는 이모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월은 어릴 때 아빠가 일하던 연구소에서 끔찍한 동물 실험 후 사체를 유기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함께 간 반려견 '하루'를 놓칩니다. 하루는 연구소에서 죽게 되고 이월은 그때부터 하루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아빠를 포함하여 모두가 이월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지만 새엄마는 이월의 시선에서 하루와 함께 산책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새엄마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이월은 눈 속에 묻히고 싶다는 새엄마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려 트럭 운전 명함을 보고 '유진'에게 연락합니다. 

 

유진은 모루의 이모입니다. 녹내장 진단을 받은 후 마지막으로 트럭 운전을 하는 일이 이월의 새엄마의 시체를 눈이 많이 쌓인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을 물색하다 모루와 이월이 졸업하고 새엄마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백영시의 백영중학교에 새엄마를 묻습니다. 그러던 중 둘은 강도 떼를 만나게 되어 도망치고, 유진은 이월에게 숨으라 하고 자신은 트럭을 운전해서 떠나며 실종됩니다. 

 

이월은 유진과 헤어진 후, 유진의 조언에 따라 눈 소각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그 곳에서 일을 시작하며 모루와 이월은 만나게 됩니다. 모루는 이월과 이모의 실종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이월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마침내 이모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이월의 새엄마 번호였고, 새엄마는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설은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며 눈 내리는 밖에서 진실에 대해 둘은 대화하다가 눈사태에 휘말려 죽을 뻔하다 살아납니다. 피부가 벗겨지고 아픈 와중에서도 둘은 서로를 보호하려 합니다. 이월의 아빠가 이월을 큰 병원으로 옮기려 찾아오지만 모루와 이월은 둘이 함께 이모를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아빠의 차를 훔쳐 달아나며 모루와 이월은 함께 스노볼 드라이브를 시작하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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