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소개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며 일본 IT 업계의 풍운아로 이름을 알린 호리에 다카후미의 저서 <가진 돈은 몽땅 써라>를 읽었습니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IT 업계에서만 이름을 떨친 것이 아니라 야구 구단을 인수하기도 하고, 일본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도 한 독특하고 다양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보통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여 자산을 늘리라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 대부분인데, 왜 가진 돈은 몽땅 쓰라고 하는지 제목에 이끌려 책을 빌렸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돈보다 시간,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환경이 한국과는 다르기도 하고 저자가 말하는 삶이 꼭 정답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의 문체가 읽기 쉬운 데다 저자가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히 있어서 가볍게 읽으며 나의 생각은 어떤지,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해 보기 좋은 책입니다. 
 

줄거리

1. 마인드셋: 안전제일이 가장 위험한 시대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떄문에 저축 대신 경험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그 시간에 돈으로 산 경험은 더 이상 재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 배낭여행이든 세계일주든 대학생 때 시간을 내서라도 다녀오라 조언해 준 선배들이 생각났습니다. 
저자는 집을 보유하지 않은 채 호텔에서 생활하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집을 소유하는 것은 상당히 큰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이라며 내 집을 갖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은 철 지난 환상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우리는 '내 집마련'이라는 꿈을 가지고 저축을 하는데 이동의 자유로움을 위해 집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관점은 신선했습니다. 
 
2. 행동 혁명: 원 없이 놀아본 사람만이 한계를 뛰어넘는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한두 가지는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하더라도 성공을 맛보면 그 일 자체가 즐거워지고 의욕도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에 올라타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가 두렵고 변화에 거부감이 들어 현실에 안주하며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몰두해서 결실을 내봐야겠습니다. 
배움도 배움이지만 놀이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배움에 대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계속 놀고자 하는 욕망이 중요하고 놀이에서 오는 투자 효과가 더 클 때도 있다고 합니다. 
 
3. 시간 혁명: 돈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은 몽땅 사라
원하는 것의 크기를 줄이지 말고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라고 합니다. 원하는 것이 확실하고 기회를 포착했다면 돈을 빌리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크게 와닿진 않아 가볍게 읽었습니다. 빚을 크게 내면서까지 시도하는 건 실패했을 때의 위험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일하는 직장 근처에 사는 것을 추천하는데 저도 출퇴근 시간이 왕복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되어 공감했습니다. 출퇴근 2시간은 월급 20% 삭감가와 다름없다고 합니다. 서울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경기도로 이사하는 서울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 낭비에 대해 많이들 공감할 것 같습니다. 
 
4. 습관 혁명: 절약과 인내에도 비용이 든다
도전하고 실행하고 몰두하는 '꺾이지 않는 마음'에는 체력이 중요합니다. 운동해서 체력을 꾸준히 키워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독서를 꾸준히 하면 '사고 근육'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운동, 독서 두 가지를 꾸준히 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두 가지를 꼭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5. 커리어 혁명: 당신의 돈을 브랜드로 바꾸는 방법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을 하며 가장 바라는 것은 돈, 그 다음이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인 공적인데 공적을 남에게 넘기라는 조언이었습니다. 공적을 남에게 넘기면 주위 사람들은 감사해하고, 그로 인해 나와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이제는 아이디어가 아닌 속도 싸움입니다. 이미 이 세상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는 없을 수 있고, 핵심은 속도와 실행이라고 합니다.